정태춘 - 서해에서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서해 먼 바다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들려오네
nunmule otjaraki jeoteodo
gal gileun meonameonde
goyohi japajuneun son iteo
seoreoumeul deohaejuna
jeo sagongi nareul taeugo
no jeoeo tteonamyeon
tto dareun narue naerimyeon
naneun eodiro gaya hana
seohae meon badawiron noeuli
bidangyeolcheoreom gounde
na tteonaganeun baeui mulgyeoleun
meolrimeolri peojyeoganda
kkumeul kkuneun jeonyeok badae
galmaegi nalagago
seommaeul aideului uteumsori
mulgyeol ttara meoleojyeo ganda
eoduwojineun jeonyeok badae
seom geuneul gilge nuwodo
baetgile salrangdaeneun barameun
jamjal juleul moreune
jeo sagongeun noman jeoeul ppun
han madi mali eopgo
baetjeone buseojineun padosorie
yukjisosik deulryeoone
서해에서

정태춘∫박은옥－서해에서 k-pop

정태춘∫박은옥－서해에서 k-pop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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