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밴드 - 비오는소리 (정의홍시)

뇌 속에 헛간에
달아나는 쥐 때들의
톱니 소리로 지핀다
비의 날개마다
짐수레 끄는 소리가
꽂혀 있을 때
하얗게 잠을
헹구어 간 빗줄기
꾸부정한 허리를 펴며
비껴 앉는다
내 무덤을 돌아서
마지막 목숨을 피우는
젖줄기로 남았다가
내가 켜 논 언덕에서
반만 벌어진 웃음을
게워내고 웃는다
몇 필의 녹슨
함석을 쳐 두른
마음속 가지에도
쇠못이 떨어져
간혹 불 꺼지는
시체들의 비명이더니
서로의 가슴에
못질하는 소리 울리네
원망스런 얼굴들이
지옥까지 닿은
어둠의 굴속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꺼져가는 뇌의 심지에
또 한 송어리 여자들의
찢어지는 소리로 지핀다
신호기-진채밴드

설명신호기 박관서 작사/ 정진채 곡 그와 나는 두 가지만 이야기한다 붉은 등 푸른 등 벌써 삼십 년이 흘러 기차는 간다 붉은...

자유

진채밴드정규2집 타이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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