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면
내가 지금껏
보여주었던 화는
십원 짜리
정작 분노하고
화를 내야할 때에는
모른 체 하며 슬며시
넘어 갔던 기억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나
해고 노동자들의 죽음
부당한 공권력
마치 술자리에 안주삼은
분노 아닌 분노를
터트렸던 적이 얼마인가
정말 화를 내야 할 때에
화를 내지 못하고
분노해야 할 일에
분노하지 못했을 때
세상은 지금보다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십원짜리 분노는
하지 않으련다
나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분노를
약이 되는 분노를
하며 살으련다
정말 화를 내야 할 때에
화를 내지 못하고
분노해야 할 일에
분노하지 못했을 때
세상은 지금보다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십원짜리 분노는
하지 않으련다
나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분노를
약이 되는 분노를
하며 살으련다
약이 되는 분노를
하며 살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