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희 - 얼굴(시낭송)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시낭송 얼굴 박인희

출근길에 들으면 좋은 명상,시낭송.

얼굴(박인희)

어린 나이에 좋아 했던 것들은 나이가 들어 가면서도 더 좋아지는 걸 어쩔 수가 없다. 박인희 님의 근황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아도...

[흘러간 옛노래] 얼굴 시낭송 박인희

추억 속 불멸의 명곡들.

얼굴 (시낭송) - 박인희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박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