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희 - 달하나 별하나의 거리만큼

단 둘이 마주 앉아
차 한잔 마시지 못하는 사이
단 둘이 마주 앉아
음악 한 번 듣지 못한 사이
우리는 그렇게 안타까운 사이
그러나 스쳐가는 눈길 속에
영혼을 느끼는 사이
달 하나 별 하나의 거리만큼
쓸쓸하지만 넉넉한 사이

박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