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 - 김순동 할아버지

개처럼 소문없이
일본땅에 끌려가
요코가와 선착장에서
비록 조셍진이나 막노동 삽자루엔
젊은 분노 살아올랐다
히로시마 원자탄 떨어져
시체가 강을 메우고
온갖 참혹한 꼴 다 보고도
목숨 건진 기적이였지
피폭속에 일본땅도 지옥이였건만
조국의 냉대 더 괴로워
사는 것이 옥죔이라 더는 못 견뎌
한 맺힌 원폭 인생
더는 더는 못 견뎌
한 맺힌 원폭 인생
더는 더는 못 견뎌
한 맺힌 원폭 인생
더는 더는 못 견뎌
한 맺힌 원폭 인생
더는 더는 못 견뎌
한 맺힌 원폭 인생
한 맺힌 원폭 인생
한 맺힌 원폭 인생

안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