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 분노, 왜!-2001 Panic

모든것이 무한 또한 반복한
마치 유전 혹은 종족의
습관 또 난 그토록 거부해 온
그의 잘난 모습만
어느날 내게서 난
그만 발견하고만 연쇄반응을
종식시키길 꿈꿨건만
폭포를 자르던
고대의 무사였건만
천둥처럼 쏟아지는
시간물살에 난 이만 고단한
내 의지만 자르고야만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오물통을 기어다니던 구더기
파리가 되는 그날만을 꿈꿨지
더러운 두 날개 힘껏 휘저으며
지옥에서 탈출한거라 믿었지
흔한 착각이었지
그러나 세월은 흘러
그도 알을 낳고
결국 똥무더기 위헤 구더길 낳고
정녕 영원히 계속될 그 절망안고
두손을 비벼서 구원을 갈구했고
나를 고문했던 그의 바로
그 말이 내 혀를 주무르며
불쑥 튀어나올때
내가 경멸했던 그의 거짓웃음이
뒤틀린 얼굴근육 씰룩이게 할 때
마치 나이 나이 나이테처럼
켜켜히 나의 죄악들이
쌓여가기만 할 때
숨이 막혀 달려가 창문 열면
급히 비상하던
나의 꿈이 추락해갈 때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행복이란 마치 whisky
이국 취향에 취해
조금씩 더러워지고
조금씩 안락해지고
조금씩 더러워지고
조금씩 안락해지고
동굴처럼 깊은 과거의 여운
거기 누운 건
살해당한 나 혹은 완전 범죄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실수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분노 왜 난 막지 못해 내가
증오한 것들만 간직한 채
분노 왜 왜 박차지 못해 왜
오염되는 날 그저 방치한 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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