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수 - 아직 허전해

그 시간 속에 우리 둘이 걷던 길
처음 너와 함께 손 잡고
이 길을 걸었는데
미안한 마음이 나를 사무쳐
또 나를 덮어 버리곤 해
난 어떤 기억으로
너에게 남아 있을지
행복한 바람은 우리의 추억 속에
아름답게 남아 있지
나 또한 너에게 못해 준 바람이
사무치게 네가 그립지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내 마음은 아직 허전해

백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