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휘 - 다시 새벽 세시

음 자고 싶은데 할것들은 많고
음 눈은 아픈데 머리는 복잡해지고
음 아침에 햇살을 잡고 싶은데
음 그 빛은 내 손에 부서져버려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음 구름 한줌도 써지지 않고
음 수리도 멀리 사라져가고
음 가슴에 회 하나 품고 싶은데
음 가슴은 어느새 텅 비어버려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음 누군가 문을 두드린 것 같아
음 누군가 창문을 토닥이는 소리
음 비오는 새벽 아무도 없고
음 비오는 새벽 잠은 안오고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음~ 음~ 음~ 음~ 음~ 음~ 음~

손병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