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많이 내린 그 겨울 밤에 들은
합격소식에 모두 같이 기뻐하며
밤 지새우던 내 친구들은 모두
어디에 가서 무얼 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던 음악 보고 싶었던
영화 실컷 보며 행복했었지
홍대 옆을 가로지르던
시끄럽던 기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달려간
그 시절 나의 전부
너는 어디 있는 걸까
늘어난 밤 비워진 술잔에
내 꿈을 채워서 털어 넣은
그때가 그리워
좋아했었던 너와
가고 싶었던 여행
MT라도 행복했었지
청량리 역 밤기차 타고
달려가던 바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달려간
그 시절 나의 전부
너는 어디 있는 걸까
늘어난 밤 비워진 술잔에
내 꿈을 채워서 털어 넣은
그때가 그리워
그 시절에 즐겨 듣던 음악
이제는 서랍장에
먼지 쌓인 일기 같아
어려웠던 수학문제보다
풀기가 어려운
인생이란 나이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