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형 - 김시형 : 가리베가스 - 영미와 형모의 만남 (With 한송이 & 김준동)

어이?
여이
당신은 3학년 5반 홀쭉이?
그러는 쪼만한 이쁜이
어이 강 사장?
어이 한 사장!
반갑구먼, 반가워
반갑구먼, 반가워~~
하하하하 진짜 반갑다.
이게 대체 몇 년 만이지?
한 10년 만인가?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인 것 같은데
그래. 맞아 진짜 오래됐다.
근데 형모야 너 공단에서 일하니? 응. 혹시 너도 여기서 일해?
그래, 나도 오늘부터 일해.
가리봉어패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전초기지!
오늘부터 나도 이곳에 일원이 되었어.
그렇구나.
야! 그런데 넌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변했다.
하하하! 너도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변했다. 대박!
어머 어머 얘는! 호호호호
아.아! 농담이야.
근데 너 손에 들고 있는 게 뭐야?
뭐? 뭐가
거기! 오른 손을 이용해
등 뒤로 숨긴 것!
이, 이거?
잠깐! 가로 7cm, 세로 12cm, 냄새로 판단했을 때,
1kg의 감자와 양파 1개 여기에 밀가루와 빵가루 45g.
간장, 소금, 설탕 한 큰 술에 적당량의 후추가 섞여 있군. 후후후?
어, 어떻게 알았지?
이보게! 친구! 십년 만에 만났는데, 한 입만 먹어봐도 될까?
어. 그, 그래. 어...저기!! 작업반장이다. 작업반장이 왔어.
뭐? 작업반장?! 아악!!!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까지 잡담 중이야?
어서들 앉아,
이제부터 잔업 시작이다.

김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