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 너의 집 앞 놀이터에서

오후 내 오던
비가 갠 밤하늘엔
밝은 달 홀로
외로운 줄도 모르고
시원한 바람
비에 젖은 풀냄새
두 손을 잡고
눈을 꼭 감고 있으면
시샘하는 모기들이
팔다릴 물어도
귀뚤귀뚤 풀밭에서
우릴 수군거려도
아무도 모를
우리만의 노래와
예쁜 콧수염
고양이 이름도 지어주자
화려한 불꽃놀이라도 보는 듯
나란히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시샘하는 모기들이
팔다릴 물어도
귀뚤귀뚤 풀밭에서
우릴 수군거려도
아무도 모를
우리만의 노래
어디를 가는 거니
콧수염아
ohu nae odeon
biga gaen bamhaneulen
bakeun dal holro
oeroun juldo moreugo
siwonhan baram
bie jeoteun pulnaemsae
du soneul japgo
nuneul kkok gamgo iteumyeon
sisaemhaneun mogideuli
paldaril muleodo
gwittulgwittul pulbateseo
uril sugungeoryeodo
amudo moreul
urimanui noraewa
yeppeun kotsuyeom
goyangi ireumdo jieojuja
hwaryeohan bulkkotnolirado boneun deut
naranhi ana
seoroui eokkaee gidaeeo
sisaemhaneun mogideuli
paldaril muleodo
gwittulgwittul pulbateseo
uril sugungeoryeodo
amudo moreul
urimanui norae
eodireul ganeun geoni
kotsuyeoma
[김므즈]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 OFFICIAL Kim MJ

3.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 아가도 없는 유모차를 끌며 폐휴지를 줍는, 굽은 허리의 지하철 창에 비친 나의 넥타이가...

[김므즈] 유령 OFFICIAL Kim MJ

2. 유령 수만 광년 먼 곳 빛이 출발해 우리 눈에 도착할 때 이미 지나간 과거의 별의 모습 보고 있죠 유령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대와의 옛...

[김므즈]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 LIVE

아가도 없는 유모차를 끌며 폐휴지를 줍는, 굽은 허리의 지하철 창에 비친 나의 넥타이가 왠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두 발이 아닌, 네 발로...

[김므즈] 중력 OFFICIAL Kim MJ

5. 중력 우린 모두 태초부터 빈 공간 너와 나 중력 없이는 그림자 치맥처럼 뗄 수 없는 우리 사이 부딪히고 들이키는 이 순간 맥주 위에 눈 내렸네...

김므즈 (익명의 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