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 새해 첫날

내 마음 따라 곡진 곳에
물을 길어다
손 모아 기도 드릴 곳이
이곳 아닌가
내 아버지의 어깨
군장보다 무거운 어깨
내 마음속 당신의 뒷모습
눈이 부시네
Good night
사랑보다 서툴던 사람
새해 첫날 아버지
마른 기침 소리에
시집 간 첫째 생각하며
떡국 끓이시네
내 어머니의 두 손
겨울에도 따뜻한 손
학창시절 친구들
모두를 녹여주던 손
사랑보다 더 큰 것 내게 없네
아들과 함께 만들던 눈사람
햇살에 녹아내린 얼굴
사랑한단 말 한 마디보다
쉽게 다가서지 못 했던 사람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Good night
사랑보다 서툴던 사람
보다 더 큰 것 내게 없네
사랑보다 서툴던 사람
보다 더 큰 것
새해 첫날 아버지
마른 기침 소리에
nae maeum ttara gokjin gote
muleul gileoda
son moa gido deuril goti
igot aninga
nae abeojiui eokkae
gunjangboda mugeoun eokkae
nae maeumsok dangsinui dwitmoseup
nuni busine
Good night
sarangboda seotuldeon saram
saehae cheotnal abeoji
mareun gichim sorie
sijip gan cheotjjae saenggakhamyeo
tteokguk kkeulisine
nae eomeoniui du son
gyeouledo ttatteuthan son
hakchangsijeol chingudeul
modureul nokyeojudeon son
sarangboda deo keun geot naege eopne
adeulgwa hamkke mandeuldeon nunsaram
haetsale nokanaerin eolgul
saranghandan mal han madiboda
swipge dagaseoji mot haetdeon saram
nuguboda gakkawotjiman
Good night
sarangboda seotuldeon saram
boda deo keun geot naege eopne
sarangboda seotuldeon saram
boda deo keun geot
saehae cheotnal abeoji
mareun gichim so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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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므즈 (익명의 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