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 뿌리내리지 않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네

기다리던 봄비
톡톡 떨어지다
이마 위에 입 맞추며
잠 깨우며 속삭이다
지난밤의 꿈처럼
저 언덕 너머로
네가 꽃피울 수 있는
그곳으로 가야지
하지만 날아드는
새 내쫓을 수 없어
그늘 아래서 쉬는 이
못 본 척 할 수 없어
날아드는 새
내쫓을 수 없어
그늘 아래서 쉬는 이
못 본 척할 수 없어
어디서 부는지도
모를 바람 부러워
네 발로 뛰어다니는
여우가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하는 수 없이 그 자리에 앉아
꽃을 피웠네 꽃을 피웠네
뿌리내리지 않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네
뿌리내리지 않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네
gidarideon bombi
toktok tteoleojida
ima wie ip matchumyeo
jam kkaeumyeo soksakida
jinanbamui kkumcheoreom
jeo eondeok neomeoro
nega kkotpiul su itneun
geugoteuro gayaji
hajiman naladeuneun
sae naejjoteul su eopeo
geuneul araeseo swineun i
mot bon cheok hal su eopeo
naladeuneun sae
naejjoteul su eopeo
geuneul araeseo swineun i
mot bon cheokhal su eopeo
eodiseo buneunjido
moreul baram bureowo
ne balro ttwieodanineun
yeouga bureowo
bureowo bureowo
haneun su eopi geu jarie ana
kkoteul piwotne kkoteul piwotne
ppurinaeriji aneumyeon
kkoteul piul su eopdane
ppurinaeriji aneumyeon
kkoteul piul su eopd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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