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 작은 새

이제는 나에게서 날아가려는
작은 새 한마리 놓아주리라
하늘끝까지 하늘끝까지
하늘끝까지 하늘끝까지
매일 슬픔처럼 다시
지기 위해 곱게 물들던
지는 노을의 아픔을 알 때까지

가다가 지치면
다시 돌아올 날도 반길때면
창을 열어둔채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리

가다가 지치면
다시 돌아올 날도 반길때면
창을 열어둔채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리

변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