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 - 산 하나 둥둥

구비도는 옷깃이여 온누리를 휘감거라
눈물이요 웃음이여 뼈에 맺는 내 맘이라
저기 저 둥둥이 산 하나 춤추나니
너도 없고 나도 없어 바람지는 꽃잎이야
그가 듣는 내 소리요 내가 듣는 그 소리가
티끌 같은 그 마음을 모두 다 헤아리고
큰 바다 저 끝이를 꿰뚫고 꿰뚫어서
그대 슬픔 닿는 곳에 나돌아 오리라

구비도는 옷깃이여 온누리를 휘감거라
눈물이요 웃음이여 뼈에맺는 내 맘이라
저기 저 둥둥이 산 하나 춤추나니
너도없고 나도 없어 바람지는 꽃잎이야
그가 듣는 내 소리요 내가 듣는 그 소리가
티끌 같은 그 마음을 모두 다 헤아리고
큰 바다 저 끝이를 꿰뚫고 꿰뚫어서
그대 슬픔 닿는 곳에 나돌아 오리라
나돌아 오리라
나돌아 오리라
나돌아 오리라

김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