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 첫날밤 갑자기

떠나야 할 사연이 있었다 해도
나를 버릴 까닭이 있었다 해도
첫날밤 갑자기 가야 하나요
풀 길 없이 얽혀버린 오해 때문에
죄 없이 벌을 받는 가엾은 여인
눈물 속에 흘러간 세월이였오
설움만이 사무친 세월이였오
그 시절 그리워 나도 모르게
찾아와 본 바닷가엔 님 자취 없고
무심히 철썩이네 푸른 파도만

이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