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 품바타령



에헤~ 씨구 씨구.. 들어간다
하~ 저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에헤~ 우리 어머니가 날 낳을적에
미역국이나 퍼 잡수셨는지
미끈 미끈.. 미끈 미끈 자리한다
우리 아버지가 날 이뻐할때
막걸리 사발이나 퍼 잡수셨는지
걸죽 걸죽.. 걸죽 걸죽 자리한다
품바하고도 자리한다

에헤~ 씨구 씨구.. 들어간다
하~ 저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에헤~ 우리 할머니가 날 기를적에
냉수 사발이나 퍼 잡수셨는지
시원 시원.. 시원 시원 자리한다
우리 할아버지가 날 가르칠적에
논어 맹자나 읽으셨는지
대문 대문.. 대문 대문 자리한다
품바하고도 자리한다

김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