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 동백꽃피는항구

동백꽃 꽃숲에서 밤을 지새며
진남관 바라보며 꿈을 그리던
너와 나의 파란 꿈은 어디로 가고
돌산 앞 바다에 파도만 설레이네
나 홀로 걸어가는 오동동다리
갈매기 울음만이 애달프구려
남풍이 불어오는 장군섬 포구 길
달 따라 님을 따라 거닐던 이 길
당신의 속삭임만 들리던 이 길
파도소리 커도 듣지도 못했죠
지금은 혼자걷는 오동동다리
뱃고동 소리만이 애달프구려

이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