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수 - 사막의 한

자고 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서도 사막의 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 길
낙타 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
황혼에 지평선의 석양도 애달파라
저 언덕 넘어갈까 끝없는 사막의 길
노을마저 지면은 갈 곳 없는 이내 몸
떠나올 때 느끼며 눈물뿌린 그대는
오늘밤 어느 곳에 무슨 꿈을 꾸는고

사막에 달이 뜨면 천지는 황막한데
끝없는 지평선도 안개 속에 쌓이면
낙타도 고향 그려 긴 한숨만 쉬고
새벽이슬 촉촉히 옷깃을 적시우네

jago nado samakui gil kkumsokeseodo samakui gil
samakeun yeongwonui gil godalpeun nageune gil
nakta deunge kkumeul sitgo samakeul geoleogamyeon
hwanghone jipyeongseonui seokyangdo aedalpara
jeo eondeok neomeogalkka kkeuteopneun samakui gil
noeulmajeo jimyeoneun gal got eopneun inae mom
tteonaol ttae neukkimyeo nunmulppurin geudaeneun
oneulbam eoneu gote museun kkumeul kkuneungo

samake dali tteumyeon cheonjineun hwangmakhande
kkeuteopneun jipyeongseondo angae soke ssatimyeon
naktado gohyang geuryeo gin hansumman swigo
saebyeokiseul chokchokhi otgiteul jeoksiune

사막의 한 - 고복수

classic.

고복수-사막의 한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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