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 꽃잎

난 몰랐네 사랑하게 될 줄
설레는 가슴 그 곳에
꽃씨를 뿌린다
누가 알았나 너를 보게 될 줄
비오고 바람이 불더니
꽃이 피더라
하늘이 푸르다 꽃잎도 푸르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흐른다
사랑은 스스로 씨앗을 만들고
사랑은 스스로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든다
편지를 썼던 건 나의 세상이고
편지를 보내지 못한 건
지금 세상이지
썼다가 지웠던 수줍던 그 밤도
촛불아래 그늘처럼 보이지 않더라
하늘이 푸르다 꽃잎도 푸르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흐른다
라이 라이 라이라 라이 라이 라이라

김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