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양 - 결국 (With 진준왕)

그럴 줄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아파하진 않어
기대조차 없었기에
기댈 생각 하나 하지 않았어
툭 던진 인삿말처럼 쉬워져버린
쓰라린 술 한 잔에 다 잊혀져버릴
남았던 향기조차 다 흩어져
믿었던 말들까지 다 녹아져가
결국 다 식어져버릴 지워져버릴
다 식어져버릴
다 지워져버린 식어져버린
다 지워져버린
결국 다 식어져버린다
결국 다 지워져버린다
식어져버린다 지워져버린다
왜 그런 말만 해
왜 그런 생각만 해
내 말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왜 넌 장담만 해
외려 간단하게 생각하는게 편해
세상 완전한 만남이
대체 어디 있다 그래
그게 싫어서
안 한단 말은 됐어 넣어둬
그게 질려서
간다면 혼자 남아버릴 걸
혼자도 괜찮아
완벽한 사랑이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난 혼자도 괜찮아
완벽한 사랑이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내가 말했었잖아 다시 말할게
관계란 건 아마
웃음 뒤에서 가시밭길 걷는 날들이
말도 못하게끔 많아
그래 차라리 다투는 게
나을 때도 있다고 난 생각해
생각의 차이라도
맞춰가면서 부딪칠 땐
사랑이 어디 영화 속에 나오듯
무조건적인 아름다움인 줄
알았던 때는 다 지났기에
다 지났기에 나지막이
속삭이면서 사귀던
그때는 몰랐고 아마
연애 끝에 갈라선
많은 연인들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시린지 감당할 수 있니
결국 다 식어버리겠지만
지워져버리겠지만
이 안에 남은 따뜻함은
다른 것과는 다르단 걸
결국 다 식어져버릴
식었다 말하면 식은 거겠지 뭐
결국 다 지워져버릴
지웠다 말하면 지운 거겠지 뭐
다 식어져버릴
식었다 말하면 식은 거겠지 뭐
다 지워져버릴
지웠다 말하면 지운 거겠지
의미없이 결국 다 사라져
결국 다 결국 다
혼자도 괜찮아
완벽한 사랑이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혼자도 괜찮아
완벽한 사랑이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우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