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양 - 불안해 (With 태리)

뭐야 이 기분 느껴본 적 없었는데
아냐 이런 맘 느껴본 게 간만이야
전화하다 시간가는 줄 몰라
밤을 새고
걸어가다 니 생각에
자꾸만 웃음 새나와
그래 별 수 없나봐
누군갈 좋아하는 걸
숨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봐
내 맘 비어있던 큰 자리에
따뜻함이 느껴지고
희미했던 하루가 또렷해져가
헌데 이별이 닥쳤던 그때의
시작점도 지금이랑 똑같았었는데
괜한 걱정일지 아니면
예고가 될 불안한 마음일지
자고나면 또 깨버리는 그 꿈일까봐
말라있던 그 눈물이 또 흐를까봐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보기 싫어도
자꾸 이러는 나인데
근데 너도 그래 보이는 건 왜일까
어떻게 할까 이럴 땐
어쩔 줄 몰라
어린 아이처럼 초조해
니 앞에선 도도한 척 하지만
난 불안해 불안해 이불 안에서 밤새
고민해 너와 나에 대해
넌 이런 맘 모르겠지
너무나 stupid 해보여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웃지
굳이 담지 않아도 되는
공포영화의 장면처럼
악몽이 될 걸 알면서
되새기는 게 너무
초라하다 못해 처량해보여
너에게만은 내린 입꼬리 절대 안보여
줄거라고 다짐해 며칠 밤 새며
지워냈던 온기가
짙게 묻어나는 새벽에
또 혼자 생각하는 이 맘 들킬까 봐
애써 숨기려 해봐도
느껴지는 게 다 있을텐데
또 시간이 지나갈수록
난 더 불안해져 가는데
그냥 나 혼자서 그려보는 니 생각에
난 뒤척이다 문득 잠에서 깨
Wake up 녹아드는 목소리에
그새 언제 그랬냐는듯
살며시 웃어 보이며
어깨를 감싸 안어
내 곁에 잠이든 너의 귀에
Wake up 불안하지 않게
웃어 보이며 날 안아주는 너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어떻게 할까 이럴땐
어쩔 줄 몰라
어린아이처럼 초조해
니 앞에선 도도한 척 하지만
난 불안해 불안해 이불 안에서 밤새
고민해 너와 나에 대해

우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