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걷고 또 걷다 눈내릴제면
말없이 돌아와 거기에 섰소
아무 소리없이 눈이 쌓이고
차가운 바람 부딪쳐 오면
가슴속 응어리 돌같이 되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눈길 위에 기다리다가
나 추워지면 돌아가리다
못내 쓸쓸함은 모두 내탓이오
등불 없어도 이 배는 가고
단지 길이 길고 외로울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백합 향기에 보라색 나비
내 머리 위에 날고 있소
짙은 향기에 취한 나는
그 날개속에 꿈을 꾸었소
깰 수 없는 깊은 잠에 들었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amuegedo malhal su eopso
geotgo tto geotda nunnaeriljemyeon
maleopi dolawa geogie seotso
amu sorieopi nuni ssatigo
chagaun baram buditchyeo omyeon
gaseumsok eungeori dolgati doeo
amuegedo malhal su eopso
nungil wie gidaridaga
na chuwojimyeon dolagarida
motnae sseulsseulhameun modu naetatio
deungbul eopeodo i baeneun gago
danji gili gilgo oeroulppun

amuegedo malhal su eopso
baekhap hyanggie borasaek nabi
nae meori wie nalgo itso
jiteun hyanggie chwihan naneun
geu nalgaesoke kkumeul kkueotso
kkael su eopneun gipeun jame deuleotso

amuegedo malhal su eopso
amuegedo malhal su eopso
amuegedo malhal su eopso

산울림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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