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 안개도시

하얀 장막에 가려져
선명히 볼 순 없을 거야
그러나 보지 못해도
곁에 있는 널 느낄 수 있어
여기는 대체로 흐린
바람이 멎지 않는 도시
오늘도 나는 문을 열며
한 번이라도 더 웃어보려고 해
깍지 낀 입자들의 손을
아직은 풀고 싶지 않아
갇힌 것도 숨은 것도 아냐
좀 더 머물기로 했을 뿐
난 끝까지 노래할게
그대가 언제고 들을 수 있도록
자욱한 그리움 속에서도
나 살아있음을 알릴 수 있게
오늘 밤도 나는 노래할게
관심 없는 표정과 냉소에 맞서
먼 훗날 안개가 걷힌 뒤에
누구도 우리를 부정할 수 없게
오늘 밤도 나는 노래할게
오늘 밤도 나는 노래할게
오늘 밤도 나는 노래할게
오늘 밤도 나는 노래할게
hayan jangmake garyeojyeo
seonmyeonghi bol sun eopeul geoya
geureona boji mothaedo
gyeote itneun neol neukkil su iteo
yeogineun daechero heurin
barami meotji anneun dosi
oneuldo naneun muneul yeolmyeo
han beonirado deo uteoboryeogo hae
kkakji kkin ipjadeului soneul
ajikeun pulgo sipji ana
gathin geotdo sumeun geotdo anya
jom deo meomulgiro haeteul ppun
nan kkeutkkaji noraehalge
geudaega eonjego deuleul su itdorok
jaukhan geurium sokeseodo
na salaiteumeul alril su itge
oneul bamdo naneun noraehalge
gwansim eopneun pyojeonggwa naengsoe matseo
meon hutnal angaega geothin dwie
nugudo urireul bujeonghal su eopge
oneul bamdo naneun noraehalge
oneul bamdo naneun noraehalge
oneul bamdo naneun noraehalge
oneul bamdo naneun noraehal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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