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 함께 할 수 있는 밤

빗방울 촉촉히 떨어지는
이 아름답고 향기론 밤
새삼스레 너의 모습이
왠지 더욱 아름답게만 보여
난 바보처럼 너를 보다
싱그런 세상을 느끼며
까만 하늘에 작은 미소를
날려 보냈지
늘 아이처럼 철 없던 나와
새침한 너가 만나게 된 걸
알 수 없는 세상일 속에
흔한 우연이라 말할 수 있을까
넌 처음 만난 그 날부터
부드런 눈길로 다가와
텅 빈 내 맘을 하얀 미소로 채워주었어
결코 말이 앞서는 것이 아냐
더 커져만 가는 밤
세상을 봐 파란 하늘과
음악소린 없지만
내가 말했던 네게 말했던
그런 날이 될 수 있는건
진정 이 밤을 가득 채워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이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야

난 거품이 가득한 카푸치노
넌 레몬을 넣은 오렌지 쥬스
술 취한 듯 널 바라보다
나도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살며시 나를 따라 웃는
새침한 너의 모습에서
더는 바랄게 없는 소중한 행복을 느꼈어
세상을 봐 파란 하늘과
음악소린 없지만
내가 말했던 네게 말했던
그런 날이 될 수 있는건
진정 이 밤을 가득 채워
함께 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이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야
하늘, 이 어둠 아래 너와 내가 서 있어
세상이 바라는 모든 걸 허락지는 않겠지만
넌 아니? 단지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를
진정 이 밤을 가득 채워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이 순간들과 리듬을 탄 빗소리에
바보처럼 마냥 즐거운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