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버드 - 믿지 못하겠지만 (Off & On Remix) By Cloudancer feat. Kirin

나도 모르게 너를
떠올리면서 내 고개를 벽에 기대
본다
숨기려고 했던 건
어떤 것일까
이제는 나도 나를 잘 몰라
나도 모르게 너를
생각하다가 내 베개로 얼굴을 묻어
본다
언제부터였는지
상념의 끝은 항상 내 한숨뿐
너는 말했지
아마 다른 뭔가 있을 거야
내가 그녀에게 반한 건
내가 보기엔 취미도 안 맞고
닮아 보이는 면이 없는 둘인데도
주문 걸듯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너는
분명 미친 사람
넌 지하 그녀는 2층 살아
올라가 볼 순 있겠지만
문을 열어 줄 리가 없지
괜히 힘 빼지 말고
넘볼 생각 말어
Jumpball
생각 말어 너의 키 위로 던져 지네
너에겐 애초에 기회는 없었기에
선은 넘지 말고 가만 있어
방어할 지역에
그녀는 그려 놓은 선을
넘는 놈을 싫어해
매일 매일 두 손 모아 빌어도
이뤄 질 수 없는 소원
아무도 안 들어 줘
왜 그걸 몰라
왜 너만 몰라
기를 쓰고 소리지르는
내가 거울 속 날 본다
나도 모르게 너를
떠올리면서 내 고개를
벽에 기대 본다
숨기려고 했던 건
어떤 것일까
이제는 나도 나를 잘 몰라
나도 모르게 너를
생각하다가 내 베개로
얼굴을 묻어 본다
언제부터였는지
상념의 끝은 항상 내 한숨뿐
마음이 가는 건 아마 외로워서겠지
서두른 고백이란 바람 없이
띄우는 연 같은 거야
내가 뭐랬니 어려울 거랬지
보낸 지 얼마 안돼
떨어져 버렸어 제길
잠깐 불어온 실바람에 넌 들떴다가
슬펐다가 즐겁다가
울적하다면서 호들갑 떨잖아
그럼 망쳐 서두를수록 안 풀리는
게 함정
지금 넌 달리고 있지만 그건 독주
너무 속상해 하지마 인연이 아닌
것뿐
멈춘다는 게 끝은 아니야 또 다른
연줄이
접근하는 그날을 향해 가는 것뿐
매일 매일 두 손 모아 빌어 봐
믿지 못할 일은 언젠가는 꼭 한번
일어나
내가 장난치는 것 같지
방금 전에 협박 질 당하던
거울 속 내가 말을 건다
좀 믿어 봐
가슴이 아프고
시린 이 마음을
오늘 밤 고독으로
즐길 거야
이 밤이 지나면
잊혀 지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아는 거야
나는 오늘도 나 스스로
외롭다는 핑계로 좌절하고
억지로 눈물을 짜 낸다
믿지 못하겠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이렇게 돼버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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