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남 - 일자일루

그렇게 야속리도 떠나가는 임을

잊자고 또 못잊고 그리는 마음

한 글자 한 눈물에 젖는 글월을

보낼까 쓰것만은 붙일길 없 네


못보낼 글을 적든 붓대 멈추고

하늘가 저 먼곳에 꿈을 부르니

눈물에 젖는 글은 얼룩이 져서

가슴속 타는 불에 재가 되 었네

김광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