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집 - 그대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서

그대가 살며시 내게 다가와 속삭이네요
이제는 기억 속에서 모두 지웠다 하네

나 역시도 기억 속에 그댈 모두 지웠다지만
사실은 아직 그댈 잊지 못한다고 돌아오라네

그대의 희미한 기억을 꺼내어 보면
고개 숙여 가려진 날 보다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게 아쉬웠던
그런 때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 줘요

나 역시도 기억 속에 그댈 모두 지웠다지만
사실은 아직 그댈 잊지 못한다고 돌아오라네

그대의 희미한 기억을 꺼내어 보면
고개 숙여 가려진 날 보다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게 아쉬웠던
그런 때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 줘요

많이 야위어 버린 그댈 보니
나의 맘이 더 아파 와

그대의 희미한 기억을 꺼내어 보면
고개 숙여 가려진 날 보다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게 아쉬웠던
그런 때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 줘요

김성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