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자몽 - Sunset

뭐해 어디야 나와
너는 말하겠지 15분쯤 늦는다고
알고 있어 너의 습관
언제나처럼 기다리는 게 당연한걸
내 앞을 지나가는 수많은 남자들
그리고 연인들 보며 문득 든 생각들
이게 최선일까
더는 바라지도 않는
내가 괜시리 초라해
느낌도 없어
기대도 없어
나쁠 것도 없어
너말곤 없는 걸
편한 것도 좋잖아
and then my phone ring
거의 다 왔대 oh
저기 저 멀리 네가 보여
널 향해 손을 흔들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나쁘지 않잖아 뭐 어때
상상 안 해봤는걸
My life without you
가는 중이야 빨리 갈게
오늘도 넌 빨리 나왔네
미안한데 이 몹쓸 버릇이
잘 안 고쳐지네
오늘은 만나서 뭐할까
그냥 또 거기나 갈까
어차피 우린 안 가본데
별로 없을걸 Girl girl
결혼해도 데이트 코스는 짜야 하나
데이트 코스 필요없는 여잔 없나
딴 여잘 만나고 싶단 얘긴 아니고
그럴 리 없잖아
그냥 뭐 그냥 뭐 그냥 뭐 그냥 뭐 그냥
그냥 그렇다고 별 뜻 없어
너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절대 상상이 안 가
넌 항상 내 곁에 있어왔고
나도 항상 네 곁에 있어왔어
너무 당연해진 너와 내 관계
뭐 나쁜 것 같진 않은데
둘다 처음 같진 않은데
이런 거로 다투기엔
우린 너무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손 줘봐
얼른 잡아 일단 나랑
오늘 웃는 하루 보내자고
지금 너와 나의 옆에 서 있는 건
너와 나고
너와 날 웃게 하는 건 너와 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