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혁 - 봄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할 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머뭇거렸었어
어쩌다 그대를 만난다해도
건넬 수 없는 말들
미쳐가는 봄밤 그댄 또 어디서
나도 없이 잘도 지내고 있는건지
그리고 난 여기 부는 바람 속에
쓰라렸던 지난 겨울의
탄식들을 씻어가

1073회 이장혁 - 봄

1073회 - 느리고 낮은 걸음, 깊고 큰 울림 이장혁 느리고 낮은 걸음, 깊고 큰 울림 EBS 스페이스 공감,EBS Space, 2014.11.20 우리가 보지 못한 세상의 조각들...

이장혁(Lee, Jang-Hyuk) - 봄(Spring)

Apr.20.2009 EBS Space 공감 01. 봄(Spring) 02.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Auschwitz Orchestra) 03. 그날(The Day) 04. 스무살(Twenty)

이장혁 봄

설명.

이장혁 봄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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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