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 필요

너무 힘들어 피곤해
어깨가 축 쳐지네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예전에는 한통 없던
부재중전화
너무나 많아져
슬픔 한숨만
두근거리는 마음
설렘 어디로 가버렸나요
그냥 이렇게 쉬는 날
기다려 전화 좀 하지마
그게 안되겠다면
차라리 날 죽여줘 안녕
다시 시작되는 아침이
난 너무 두려워
햇살은 환하게 웃으며
날 반기고
쓸쓸히 걸어가는 날
위로해주던
귓가에 음악소리
마저 지겨워요
두근거리는 마음 설렘
어디로 숨었을까요
즐겁지 않아 쉬는날 기다려
전화 좀 하지마
그게 안되겠다면
차라리 날 죽여줘 안녕
이젠 안녕
매일 아침 타는 버스도 안녕
오늘 딱 하루만 눈감아줘요
그게 안되겠다면
차라리 날 죽여줘
그게 안되겠다면
차라리 날 죽여줘 안녕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