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 없었던 일로 하라니요

당신과 나 사이를 없었던 일로 하라니요
어쩌면 그렇게 무심할 수 있습니까
계절이 바뀌던 그 어느 봄날
화사한 바람처럼 홀연히 나타나 밑도 끝도 없이
아아 사랑의 열차에 나를 태워놓고
당신과 나 사이를 없었던 일로 하라니요

하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