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욱철 - 낚시는 내 친구

친구야 생각나니 고추처럼
어린 시절 너와 나 손을 잡고
저수지 찾아가던
배낭 하나 둘러메고
코펠 버너 부식 담아
산 넘고 바다 건너
실개천 건너지나
어느새 세월 따라 검은머리
흰 눈 내려 이마에
깊은 주름 지난 시절 얘기하며
두 손을 잡고 떠나가 보자
친구야 가자
낚시 한번 떠나보자
시원한 바람 불고
갈대 숲 넘실대는
그 추억 그 시절의
꿈을 찾아 떠나 보자

오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