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나트 (Sarnath) - 그만하자

아니라고 말해준다면
기다림보단
나을 것 같아서
덜 아플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해줘
그만
기다리게 하지 마
우리 이제 그만 만나
난 한숨 만 그 순간
애처럼 조금만 울게
날 보내주면 덜 아플 것 같아
사랑한다 말하던 네가
기억에 남아
어떻게 변하니
언제 넌 변했니
우리도 몰랐었던
정해진 결말이
아픈척하지 마
이미 알고 있었잖아
넌 좀처럼 매 순간
애처럼 핑계만 대며
날 보내줄걸 다 알고 있었어
그대는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
아니 없어졌다고
말을 하는 게 맞았었네
이젠 우리 그만하자
사진 속에 웃고 있는 우리의
기억들이 이젠 서글프게 남아
난 한숨 만 그 순간
애처럼 조금만 울게
날 보내주면 덜 아플 것 같아

사르나트 (Sarn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