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균 - 저 강은 알고있다

비 오는 낙동강에 저녁노을 짙어지면
흘러 보낸 내 청춘이 눈물 속에 떠오른다
한 많은 반평생에 눈보라를 안고서
모질게 살아가는 이 내 심정을
저 강은 알고 있다.

밤안개 깊어가고 인정 노을 사라지면
흘러가는 한 세상이 꿈길처럼 애달프다
오늘도 달래보는 상처뿐인 이 가슴
피맺힌 그 사연을 설운 사연을
저 강은 알고 있다

고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