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영 - 가을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요한 밤에 고른다
bomeun gakkaun ttangeseo
sumgyeolgwa gati ildeoni
gaeuleun meonameon haneuleseo
chagaun mulgyeolgwa gati milryeoonda.

kkotipeul igyeo saleul bitdeon
bomgwaneun dalri byeoleul saenggakeuro
kkakgo dadeumeo gaeuleun
nae maeumui boseokeul mandeunda

nundongja meon bomiramyeon
ipsuleul damun gaeul bomeun
eoneo gaundeseo
ne noraereul goreudeoni
gaeuleun ne noraereul hechigo
nae eoneoui ppyeomadireul
i goyohan bame
goyohan bame goreunda
Autumn Song(Nam Yeong Shin's Song) 신남영 '가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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