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안 -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우울한 어느 저녁에
너의 메세지를 보았어
기운내라는 세 글자
와닿지 않아 미안해
잠 못이루는 마음에
옥상에 잠시 올랐어
반짝 빛나는 별들도
저만치 멀어 쓸쓸해
그 아래 붉은 십자가
늘 빌어왔던 소원
늘 다져왔던 믿음
부서진 나를 미워해
너무나 넓은 우주에
너무나 작은 고민들
그보다 작은 가슴에
버거운 나를 미워해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질 것을 알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교복을 벗은 나이에
참 초라한 것 같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오랜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질 것을 알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교복을 벗은 나이에
참 초라한 것 같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기운내라는 글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반짝 빛나는 별들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uulhan eoneu jeonyeoke
neoui mesejireul boateo
giunnaeraneun se geulja
wadatji ana mianhae
jam motiruneun maeume
oksange jamsi olrateo
banjjak bitnaneun byeoldeuldo
jeomanchi meoleo sseulsseulhae
geu arae bukeun sipjaga
neul bileowatdeon sowon
neul dajyeowatdeon miteum
buseojin nareul miwohae
neomuna neoleun ujue
neomuna jakeun gomindeul
geuboda jakeun gaseume
beogeoun nareul miwohae
oraen sigani heureumyeon
da ithyeojil geoteul ala
hajiman jigeum i sungan
wiroga doeji aneul ttae
gyobokeul beoteun naie
cham chorahan geot gata
hajiman jigeum i sungan
wiroga doeji aneul ttae
oraen sigani heureumyeon
da ithyeojil geoteul ala
hajiman jigeum i sungan
wiroga doeji aneul ttae
gyobokeul beoteun naie
cham chorahan geot gata
hajiman jigeum i sungan
wiroga doeji aneul ttae
eotteotge haeya hanayo
eodiro gaya hanayo
giunnaeraneun geuljado
wiroga doeji aneul ttae
eotteotge haeya hanayo
eodiro gaya hanayo
banjjak bitnaneun byeoldeuldo
wiroga doeji aneul ttae
손종안 05. 위로가 되지 않을 때 (401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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