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 분교

기억잃은잠이든 교정에
멘드라미 저혼자 피다가
아이들이 그리운날은 꽃잎을 접는다
계절이 오는 운동장마다
깃발처럼 나붓기던 동무여
다들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옛날다시 그리워지면 텅빈교실 내가 앉던 의자에
나 얼굴 묻는다

늑목밑에 버려진 농구공
측백나무 울타리 너머로
선생님의 손풍금소리
지금도 들리네
지붕도 없는 추녀끝에는
녹슨 종이 눈을 감고 있는데
다들 어디서 그소리를 듣느뇨
추억찾아 옛날로 가며
몽당연필같은 지난세월이 나를 오라 부르네~
gieokileunjamideun gyojeonge
mendeurami jeohonja pidaga
aideuli geuriunnaleun kkotipeul jeopneunda
gyejeoli oneun undongjangmada
gitbalcheoreom nabutgideon dongmuyeo
dadeul eodiseo mueolhago itneunji
yetnaldasi geuriwojimyeon teongbingyosil naega andeon uijae
na eolgul mutneunda

neukmokmite beoryeojin nonggugong
cheukbaeknamu ultari neomeoro
seonsaengnimui sonpunggeumsori
jigeumdo deulrine
jibungdo eopneun chunyeokkeuteneun
nokseun jongi nuneul gamgo itneunde
dadeul eodiseo geusorireul deutneunyo
chueokchata yetnalro gamyeo
mongdangyeonpilgateun jinansewoli nareul ora bureune~
내가 사는 이유 / 가수 명진

트로트자나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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