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인 - 어둠 속을 걷다

겨울날 짧은 해는 가고
껌껌한 어둠만이

살을 애일 듯 한 바람은
온 몸에 스미누나

아무런 동행도 없이

아무런 불빛도 없이
처연히 어둠 속을 걷는다
쓸쓸한 스물 셋 청춘의 행로여
아득한 나의 갈 길 이어라
홀로 홀로 뇌까리노라

시린 가슴속에 열정을
스물 셋 젊은 생에 광명을

푸르던 여름날의 소망이
두 눈에 아련한데

쓰디쓴 겨울날의 절망은
온몸을 감싸누나

왠지 모를 두려움이

스치듯 유령처럼 떠가고
한없이 어둠 속을 걷는다
애달픈 나의 젊은 날이여

다시금 간절히 소망하노라

시린 가슴속에 열정을
스물 셋 젊은 생에 광명을

나의 여름날이여 다시오라

gyeoulnal jjaleun haeneun gago
kkeomkkeomhan eodummani

saleul aeil deut han barameun
on mome seuminuna

amureon donghaengdo eopi

amureon bulbitdo eopi
cheoyeonhi eodum sokeul geotneunda
sseulsseulhan seumul set cheongchunui haengroyeo
adeukhan naui gal gil ieora
holro holro noekkarinora

sirin gaseumsoke yeoljeongeul
seumul set jeomeun saenge gwangmyeongeul

pureudeon yeoreumnalui somangi
du nune aryeonhande

sseudisseun gyeoulnalui jeolmangeun
onmomeul gamssanuna

waenji moreul duryeoumi

seuchideut yuryeongcheoreom tteogago
haneopi eodum sokeul geotneunda
aedalpeun naui jeomeun naliyeo

dasigeum ganjeolhi somanghanora

sirin gaseumsoke yeoljeongeul
seumul set jeomeun saenge gwangmyeongeul

naui yeoreumnaliyeo dasi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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