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국 - 대동강 편지

대동강아 내가 왔다 을밀대야 내가 왔다
우표없는 편지 속에 한 세월 보내놓고
지금은 낯설은 나그네 되어
칠백리 고향 길을 찾아왔다고
못 본체 마라 못 본체 마라 반겨주렴아
~ 간 주 중 ~
대동강아 내가 왔다 부벽루야 내가 왔다
주소없는 겉봉투에 너의 얼굴 그리다가
눈보라 치던 밤 달도 없던 밤
울면서 떠난 길을 돌아왔다고
못 본체 마라 못 본체 마라 반겨주렴아
daedongganga naega watda eulmildaeya naega watda
upyoeopneun pyeonji soke han sewol bonaenotgo
jigeumeun natseoleun nageune doeeo
chilbaekri gohyang gileul chatawatdago
mot bonche mara mot bonche mara bangyeojuryeoma
~ gan ju jung ~
daedongganga naega watda bubyeokruya naega watda
jusoeopneun geotbongtue neoui eolgul geuridaga
nunbora chideon bam daldo eopdeon bam
ulmyeonseo tteonan gileul dolawatdago
mot bonche mara mot bonche mara bangyeojurye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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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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