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 - 시골하루

뽀아얀 안개가 산 무등을 타고 닭
소리에 잠을 깨면
초가집 굴뚝에 흰 연기 오르니 시골
하루 시작된다
산비둘이 모여 구구풀을 뜯는 염소 음매
한가롭게 강아지 놀고
소를 모는 농부이랴 빨래하는 소리
뚝딱 물레방아 빙글 잘도 돈다
살며시 초생달 서산에 걸리고
귀뚜라미 자장가에
칭얼대던 아기의 두 눈이 감기면
들려오는 멍멍 소리
ppoayan angaega san mudeungeul tago dak
sorie jameul kkaemyeon
chogajip gulttuke huin yeongi oreuni sigol
haru sijakdoenda
sanbiduli moyeo gugupuleul tteutneun yeomso eummae
hangaropge gangaji nolgo
soreul moneun nongbuirya ppalraehaneun sori
ttukttak mulrebanga binggeul jaldo donda
salmyeosi chosaengdal seosane geolrigo
gwitturami jajanggae
chingeoldaedeon agiui du nuni gamgimyeon
deulryeooneun meongmeong 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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