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사랑 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사랑 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sansani buseojin ireumiyeo
heogong junge heeojin ireumiyeo
bulreodo juin eopneun ireumiyeo
bureudaga naega jukeul ireumiyeo
simjunge nama itneun mal hanmadineun
kkeutkkeutnae majeo haji mothayeotguna
saranghadeon sarang hadeon geu saramiyeo
saranghadeon sarang hadeon geu saramiyeo
bukeun haeneun seosan marue geolrieotda
saseumiui murido seulpi unda
tteoleojyeo naga aneun san wieseo
naneun geudaeui ireumeul bureunora
seolume gyeopdorok bureunora
seolume gyeopdorok bureunora
bureuneun sorineun bikkyeo gajiman
haneulgwa ttang saiga neomu neolguna
seon chaero i jarie doli doeeodo
bureudaga naega jukeul ireumiyeo
saranghadeon geu saramiy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