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히언 - 호숫가

벌레의 울음소리로
만난 호숫가
아직도 물이 두려워
구경만 하네
자기 손에 물을
적시지 않으면
씻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읊조리네
벌레의 울음소리가
웃고 있는가
울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슬프네
선택할 수 있는 자의 여유란
그저 호수를
바라볼 수만도 있다는 걸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항상 마음 속으로
다짐을 했었지
물과 친해지리라
다음엔 풍덩 하리라
작심삼일이라
언제나 그 상황에
매 순간 포기하고 말았었네
아이고 이런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아 아 아 아
에 에 에헤에야
에헤 에헤에 에헤야
에 에 에헤에야
에헤 에헤에 에헤야
벌레의 울음소리로
만난 호숫가
아직도 물이 두려워
구경만하네
자기 손에 물을
적시지 않으면
씻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읊조리네

beolreui uleumsoriro
mannan hosutga
ajikdo muli duryeowo
gugyeongman hane
jagi sone muleul
jeoksiji aneumyeon
ssiteul sudo eopdaneun
sasileul euljorine
beolreui uleumsoriga
utgo itneunga
ulgo itneunjineun moreujiman
naneun seulpeune
seontaekhal su itneun jaui yeoyuran
geujeo hosureul
barabol sumando itdaneun geol
a a a
duriduriduri
dudadurududadurudum
a a a
duriduriduri
dudadurududadurudum
hangsang maeum sokeuro
dajimeul haeteotji
mulgwa chinhaejirira
daeumen pungdeong harira
jaksimsamilira
eonjena geu sanghwange
mae sungan pogihago malateotne
aigo ireon
a a a
duriduriduri
dudadurududadurudum
a a a a
e e eheeya
ehe ehee eheya
e e eheeya
ehe ehee eheya
beolreui uleumsoriro
mannan hosutga
ajikdo muli duryeowo
gugyeongmanhane
jagi sone muleul
jeoksiji aneumyeon
ssiteul sudo eopdaneun
sasileul euljo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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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태히언 @제비다방_행후감 세월호숫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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