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 - 2604일

좋았던 어린 날의 추억
평생 함께라 믿고 있었어
너와 나는
이별 후에 찢어지는 가슴에
네 생각을 안 하는 날은 없었어
고통에 면역이 생겨가며
버틸만 해졌어
텅 빈 가슴 안고 살아가려 했어
돌아와 준 너와 함께
다시 가고 싶어
그동안 못 한 일들이
너무 많잖아
보고 싶었어 너를
끼워 맞춘 듯 네 품에 안길 때면
작은 키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해
고마워 너에게
다시 나타나 나를 채워줬어
그동안의 아픔도 잊었어
강한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은
너의 단단한 각오에
평생 따라가겠다고
결심을 했어
우리 앞날 상상하면
미소를 짓게 돼
웃음이 끊이지 않는
따뜻한 우리집
행복할거야 우리
사소한 행복 그리고
잔 재미 찾아
다정하게 위해주며
살아가고 싶어
둘이 손 꼭 잡고
우리 이제 충분히 아팠잖아
더 이상 우리 헤어지지는 말자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네 곁엔 내가
환한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며 살자
즐거울거야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그 날까지
서로 힘이 돼주면서
천천히 걸어가자
둘이 손 꼭 잡고
고마워 고마워 영원히 함께하길

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