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 못다준사랑을위해

이제는 내 맘대로
사랑해선 안되겠지
남의 사람되어서
떠난 당신이기에
보고싶다 내 맘대로
그리워해도 안되겠지
그 사람도 아플테니까
잊었다하자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잊었다하자
읽다가 접어놓은 소설책처럼
뜻 모를 이야기로
남겨놓은 채 잊었다하자
아직도 못다 준
아 나의 사랑을 위해
이제는 그 이름을
불러서도 안되겠지
남의 사람 되어서
떠난 당신이기에
그립다고 내 맘대로
미워해도 안되겠지
그 사람도 아플테니까
잊었다 하자 모르는 사람처럼
까맣게 잊었다하자
한 조각 추억마저 없던 것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 놓은 채 잊었다 하자
아직도 못다 준
아 나의 사랑을 위해
잊었다 하자 아직도 못다 준
아 나의 사랑을 위해

정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