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민 - 소금

행복하다니 정말 다행이야
많이 걱정했는데
세상 그 누구 보다 행복하다니
이젠 더 이상 바랄게 난 없어
사실 그대로 말하고 싶었지
그댈 잊을 수 없어
그대 떠나간 뒤에 어느 누구도
내 마음 속에 들어온 적 없다고
이제서야 알게 된 걸
작은 무엇도 바라지 않는 게
사랑인 걸
그대 마음과 그대의 눈빛이
나를 닮지 않아도
이런 기다림조차 행복이라며
슬퍼 말자고 웃어야만 했었지
이 세상은 아름다워
단지 그대가 같은 하늘아래 있는
이유만으로
기억해 변치 않을 소금처럼
그대만을 기다리는 나 여기 있음을
사랑하는 나 여기 있음을

우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