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륜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돌아와

이 도시를 떠날래 배낭을 쥐어매
꿈으로 향하는 작지만 큰 여행
이 곳은 끔직해 가끔 난 멈칫해
잔인해 사람은
모두 다 믿을게 못돼

꿈의 정원 커다란 공원
춥지만 상쾌한 바람 햇볕
들 넓고 푸른 언덕 집
여름
끈적한 땀 상쾌한 밤 공기
맥주 새벽 이슬 새벽 안개
할일없는 빈둥거림
가을
낙엽 후드티에 반바지
담배 쓸쓸한 어깨동무
축 쳐지는 어깨
겨울
소주 작은 여자친구
이불을 꽁꽁 덮은 작은 내방
벙어리 장갑 붕어빵
그래 이 도시를 떠날래
하루쯤 떠나는 꿈으로의 여행

태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