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 - DEMENTIA

어미는 가까운 길을 잃다가
가까운 기억을 잃었다
시간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다
어느 날 문득 어린 아이가 되었다
울고 웃기를 얼마나 했던지
눈이 붓고 배가 아팠다
등어리가 휘고 허리가 쑤셨다
그러다 이내 다시 잠잠해졌다
늘 같은 걸 물어보고
늘 같은 답을 들어도
한결같이 놀라는 아이처럼
한결같이 못난 나를 찾았다
태어나고 죽기를 매일 반복하듯
하루 하루가 처음처럼 새롭다가
다시 그 만큼 못 견디게 뻔하다가
잠시 천국이었다 다시 지옥이었다
더딘 기억은 이제 더 이상
나를 찾지 않는다
아이는 어른이
어른은 아이가
처음은 마지막이
그 끝은 다른 시작이
아이는 어른이
어른은 아이가
처음은 마지막이
그 끝은 다른 시작이
늘 같은 걸 물어보고
늘 같은 답을 들어도
한결같이 놀라는 아이처럼
한결같이 못난 나를 찾았다
태어나고 죽기를 매일 반복하듯
하루 하루가 처음처럼 새롭다가
다시 그 만큼 못 견디게 뻔하다가
잠시 천국이었다 다시 지옥이었다
더딘 기억은 이제 더 이상
나를 찾지 않는다
아이는 어른이
어른은 아이가
처음은 마지막이
그 끝은 다른 시작이
아이는 어른이
어른은 아이가
처음은 마지막이
그 끝은 다른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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