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경 - 삼월의 눈 (春雪)

남들의 일인줄 알았기에 더 아프다 더 아프다
겨울바람에 베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눈이온다 또-눈이온다
향기도 없이 꽃들은 피고 다시지고 만다
베인 상처가 다시 벌어진다
3월의 눈은 눈물도 없다
3월의 눈은 사랑도 없다
바르르 떨리는 내 입 술가엔
그 사람 이름이 맴 돈다
그 사람 이름을 지운다
그 사람 이름을 부른다

양현경